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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원숭이와 안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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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04-05-08 00:00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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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원숭이와 안경.

옛날에 원숭이가 살았는데 그 원숭이는 점점 시력이 나빠져 갔습니다.
차츰 세상은 어둡고 두렵고 삶이 힘들게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원숭이는 의사를 찾아가 자신은 희망이 없고 세상은 희미하게 잘 보이지 않는다고 고민을 털어놓았습니다.
의사는 그 늙은 원숭이에게 걱정하지 말라고 하며 , 안경이란 것을 말해주었습니다.

“ 안경이란 것은 눈이 나빠졌을 때 쓰면 세상을 환하게 보여줄 수 있게 하는 도구 이랍니다.이제 눈이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좌절하거나 실망하지 마세요~”
원숭이는 의사의 말을 듣고 힘을 얻었습니다.
안경이라는 것을 쓰기만 하면 세상을 더 잘 볼 수 있다는 의사의 말에
안경을 사서 안경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늙은 원숭이의 시력은 변화가 없었습니다.
의사의 말처럼 세상이 환하지도 않았습니다.
원숭이는 자신이 너무 늙었기 때문이란 생각에 안경조차도 효과가
없다는 생각을 하면서 더욱 실망했습니다.
원숭이는 차츰 의사 말도 못 믿겠고 안경도 의심스럽고 마음은
답답하고 실의에 빠지다가 그 원숭이는 용기를 내서 의사를 다시 찾아가
상담을 한 후 그 이유를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자신이 알고 보니 안경 사용법을 몰라 다른 사람들이 썬글라스를 머리에
쓰고 다니는 것을 보고 자신도 안경을 머리에 썼으니 안경의 효과를
볼 수 가 없는 것은 당연했지요.
안경이 세상을 환하게 볼 수 있는 도구인지는 알지만 결국 자신이
어떤 곳에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를 모르기 때문에 아무런 효과도 얻지
못했던 것이었습니다.
필요하긴 필요한데 사용법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 아무런 효과는 없지요~
혹시 나도 무지한 원숭이 처럼 에니어그램을 통해 성격유형을 알았지만
사용법을 몰라 효과를 못보고 있는 것은 아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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